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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검사는... |
글쓴이: 백설공주 | 날짜: 0000-00-00 |
조회: 1340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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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결혼날짜를 잡아 둔 예비신부 김모(31) 씨. 막바지 준비에 여념 없던 김씨는 지인의 권유로 산전검사를 받으러 산부인과에 갔다가 충격적인 검진결과를 듣게 됐다.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뜻밖에 ‘골반염’이란 진단을 받은 것. 골반염을 방치할 경우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산전검사는 건너뛰려고 했는데 주변의 권유가 아니었다면 신혼에 심각한 문제를 맞을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씨가 진단받은 골반염은 최근 성문화가 개방되면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질병 중 하나로, 증상이 가볍다 하여 방치하면 자궁 외 임신, 만성 골반통, 불임과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심각하다.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아직도 큰 이상이 없다거나 산부인과 출입이 꺼려진다는 이유로 산전검사를 생략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성문화가 달라지고 초혼과 초산 연령이 높아지는 만큼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산전검사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복한 임신ㆍ출산 위해 혈액ㆍ풍진 검사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은 빈혈, 풍진항체, 간염보균 유무 등이 있다. 산전검사에서 빈혈여부를 중요하게 보는 것은 임신 시 나타나는 철 결핍성 빈혈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임신을 하면 태아와 태반에 300mg, 모체에 500mg 등 총 800mg의 철분이 더 필요한데 결혼 전엔 다이어트 등으로 빈혈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생리혈의 양이 많거나 장기간 다이어트를 했을 경우 헤모글로빈 수치를 확인해 빈혈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
풍진은 평소엔 가벼운 감기 정도의 증상으로 지나가지만, 임신상태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태아에 심각한 기형을 가져오게 돼 반드시 항체형성 유무를 검사해야 한다. 항체가 없을 경우 생백신(바이러스나 균이 살아있는 백신) 예방주사를 맞고 접종 직후에는 피임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B형간염 보균 유무를 확인해, 보균자일 경우 신생아 출산 직후 면역 글로불린 및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막는다. 이밖에 에이즈 및 성병 노출 여부, 자신의 정확한 혈액형 확인도 임신 전 분명히 해두는 것이 좋다.
자궁ㆍ골반 검사도 필수…평소 생리양상에 관심 가져야
흔히 ‘자궁암 검사’라 불리는 자궁경부암 검사는 질 확대경을 이용해 자궁경부의 상태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여부를 확인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이미 예방백신이 개발돼 생식기 사마귀와 자궁경부암에도 좋은 예방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자궁과 난소에 대한 형태학적 검사는 초음파를 통해 이루어진다. 질 초음파와 복부 초음파를 통해 자궁근종, 자궁내막 두께, 난소낭종, 난포배열 등을 알 수 있다. 특히 결혼 전 생리통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초음파를 통해 자궁내막증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평소 본인의 생리양상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 ‘1ㆍ10ㆍ20 법칙’을 기억해 두면 편리하다. 1은 ‘1시간에 1개 이상의 패드를 사용할 정도로 생리혈의 양이 많은 경우’, 10은 ‘10일 이상 지속되는 질 출혈이 있는 경우’, 20은 ‘20일 이내 생리주기가 다시 시작되는’ 경우다. 정재은 교수는 “만일 본인이 위에 해당될 경우 산부인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질 출혈이 있을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면 빈혈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지체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도움말: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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